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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후기 한모금

자라 이모션 (ZARA EMOTIONS), 자라 X 조말론 향수 리뷰

by Hanmogeum 2020. 6. 3.
여름이 다가오니 냄새를 관리하자. 향수알못이 전하는 리뷰.

스페인의 스파브랜드 '자라'에서 런던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조말론'과 콜라보레이션으로 향수를 출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솔직히 향수를 즐겨쓰는 편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관심이 갔다.

조말론 이라는 향수 브랜드는 남녀노소 대부분이 좋아하고 매우 인기있는 브랜드이다.
자라 또한 한국에서 유명한 스파브랜드 이기도 하다.
이런 두 네임드 브랜드가 콜라보를 했다고 하니 관심이 안갈수가 없다.

몇 년 전에 선물받은 지미추맨 오드투왈레트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게 처음에는 몰랐는데 쓰다보니 남성적인 향이 강한 느낌이 들어 점점 손이 안가더니 요즘은 거의 뿌리지 않는다.

최근에는 전혀 향수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가 자라 이모션 향수가 출시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향이나 지속력이 괜찮고 가격도 나름 괜찮게 나와 구매 해 보았다.

지난주 자라 공홈에서 일요일에 결제하고 화요일에 배송 받았다.
아주 큼지막한 박스로 배송되었다. 자라 너무 티나네.

3개를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안전하고 겉포장도 예쁘게 되어 있었다. 느낌있네.

여기도 ZARA.

겉포장은 더스트백 같은 재질로 되어있고, 속포장은 마치 라탄같이 생겨 두껍게 되어 있다.
향수 유리병이 깨지지 않도록 아주 잘 포장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속포장을 뜯으니 향수 박스가 들어있다. 심플한 흰색 박스에 향수병을 고정시켜 넣어 놓았다.
처음 개봉한 베티버 팜플무스.

3개를 구매했고, 모두 10ml 용량이다.
향수를 매일 사용하기 보단, 그 날 기분에 따라서 뿌리는 취향이라서 너무 많은 용량보다 적은 용량으로 구매했다.
시향해보고 구매한 것도 아니라서 어떤게 좋을지 몰라 대용량을 못 산 것도 있다.
그래서 원료와 구매평을 참고해서 3가지 향을 구매 해 보았다.

10ml 11,000원, 40ml 29,000원, 90ml 49,000원으로 구성 되어 있다.

왼쪽부터 에보니우드, 워터릴리 티 드레스, 베티버 팜플무스 이다.
3개의 제품 모두 '오드 퍼퓸'이다. 프랑스어 식으로 '오 드 파르퓡' 이라고 하기도 한다.
'오드 퍼퓸(Eau de Parfum)'이란, 쉽게 원액(향료)과 알코올의 비율을 구분하는 용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 파르퓡(Parfum) : 원액 15% 이상, 지속시간 6 ~ 7시간
- 오 드 파르퓡(Eau de Parfum) : 원액 9 ~ 12%, 지속시간 5시간 전후
- 오 드 투왈레트(Eau de Toilette) : 원액 5 ~ 10%, 지속시간 3 ~ 4시간
- 오 드 콜로뉴/코롱(Eau de Cologne) : 원액 3 ~ %%, 지속시간 1 ~ 2시간

기존에 사용하던 지미추맨은 오 드 투왈레트 였는데, 지속시간이 더 높은 향수다. 사고나서 알았다.

구매한 3개의 향수에 대한 노트에 대해 알아보자.

EVONY WOOD(에보니우드), 나무 향
탑노트 : 핑크페퍼 / 미들노트 : 정향나무 / 베이스노트 : 흑단
WATERLILY TEA DRESS(워터릴리 티 드레스), 플로럴 향
탑노트 : 베르가못 / 미들노트 : 민트 / 베이스노트 : 머스크
VETIVER POMPLEMOUSSE(베티버 팜플무스), 프루티 향
탑노트 : 자몽 / 미들노트 : 만다린 / 베이스노트 : 베티버

여기서 '노트'란, 다양한 화합물이 섞여 있는 향수의 증발속도와 시간에 따라 다른 향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탑노트는 가장 빠르게 증발되지만 향수의 첫인상을 나타내고 베이스노트는 향수의 기본품질과 지속성을 나타낸다. 

내가 산 향수들의 노트들은 이렇다. 솔직히 난 향수알못이라 단편적으로 밖에 모른다.
내 취향은 우디계열, 시트러스계열이다.

이제부터 내가 경험한 3개 제품의 향을 단편적으로 표현해보면,

에보니우드 : 달달한 것 같으면서 우디계열의 향이 느껴지고 가볍지 않은 느낌. 가을,겨울에 잘 어울릴 듯.
워터릴리 티 드레스 :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의 향이 나면서, 이름답게 차를 먹을 때 우려내는 티 백(Tea bag)에서 나는 냄새가 난다.
베티버 팜플무스 :  자몽향이 쏴악 들어오면서 아주 상쾌하고 달달하다. 여름에 잘 어울린다.

내 취향 순위는  워터릴리 티 트레스 > 에보니우드 > 베티버 팜플무스 인 것 같다.

10ml 짜리는 이렇게 롤 형태로 되어 있다. 용량이 작다보니 스프레이로 하지 않은 것 같다.
뒤집에서 손목이나 목 뒤에 살짝 툭툭 치면서 바르면 아주 잘 나온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과 향에 대한 궁금증에 3개나 구매하였는데, 세 향 모두 향이 엄청 강하거나 거부감이 느껴지는 건 없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뿌릴 수 있는 유니섹스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8개의 제품이 출시 됐다고 하는데 시간되면 매장에 가서 나머지 향도 시향을 해봐야겠다.
근처에 가까운 매장이 있다면 시향을 해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